다이나릿시스템(대표 김종석)은 "C언어로 설계된 ASIC(주문형반도체)의 기능 검증용 에뮬레이팅 기술"로 KT마크를 획득했다. 다이나릿시스템의 신기술은 ASIC의 설계를 검증하는 것으로 자사가 개발한 "아이세이브(iSAVE)"에 적용,상품화됐다. 아이세이브는 컴퓨터언어 가운데 하나인 C언어로 설계한 칩을 설계 초기 단계에서 미리 검증해 볼 수 있는 장치. 칩을 검증하기 위해 따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PE라는 장치가 가상 프로토타입 역할을 해 설계한 칩이 실제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이세이브는 특히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 분야 칩 설계를 검증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세이브는 또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이용한 기존 검증 방식보다 속도가 매우 빠르다. PE가 값비싼 FPGA를 대신하기 때문에 설계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다이나릿시스템의 김종석 사장은 "국내에서는 C언어를 이용해 칩을 설계하는 것이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미국 유럽 일본 등 C언어 기반의 설계가 활발한 나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나릿시스템은 지난 200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 연구원을 중심으로 설립된 회사. 직원 20명 가운데 10명이 개발자인 전형적인 벤처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인 지난 96년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해 4년만에 결실을 봤다. 현재 미국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