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에서 알-카에다 잔당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동맹군은 8일 악천후가 걷히면서 융단폭격과 동굴요새 수색 등 대규모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기들은 이날 오전 수백명의 알-카에다 잔당이 포진하고 있는 아르마 구르지대에 무차별 폭격을 재개했으며, 알-카에다도 박격포로 응사해 양측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가르데즈에는 지난 6,7일 강풍과 모래바람 등 악천후로 공습과 지상군의 추격전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졌다. 현지 아프간 군벌사령관은 알 카에다 잔당이 미군의 동굴요새 접근을 막기 위해추격로에 지뢰를 새로 매설했다고 말했다. 현지 사령관들은 또 알-카에다 동조자들이 파키스탄에서 침투해들어왔다면서 산악지대의 잔당 세력이 1천명을 넘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군 작전장교들은 그러나 이미 알-카에다 요새로 이어지는 출입로를 모두 봉쇄했다고 말했다. 알 카에다 전사 중 일부는 숨진 동료를 매장하기 위해 가르데즈 남쪽 30㎞ 지점의 수르마드 마을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아나콘다'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제10 산악사단의 조 스미스 참모장은"적 진영에 상당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가르데즈 남쪽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북쪽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황을 설명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6일과 7일 사이에 185발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작전 개시이래 지금까지 전투기들이 총 350회 출격, 공습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가르데즈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