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이 연일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5일에도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테러와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무장 헬기를 동원, 반격에 나서 하룻새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폭력 종식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주 동안 양측 사망자수는 80명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현지시간) 텔아비브의 한 식당에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총격을 가해 파티에 참석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북부도시 아풀라에서는 팔레스타인인이 버스에 자살테러를 가해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과격단체 지하드는 이번 아풀라 자살테러를 자신들이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근처에서 이스라엘 여성 1명이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에 의해 살해됐고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 사제카삼-2 로켓 2발을 발사, 3명이 부상했다. 이 로켓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6명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알-아마리 난민캠프에대한 이스라엘의 탱크 공격으로 사망한데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희생자 6명의 장례식에 1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은 모든 이스라엘군 검문소에 공격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측의 공격에 이스라엘도 즉시 반격에 나섰다.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 헬기가 차량에 로켓 2발을 발사, 차에 타고있던 아라파트의 정예 호위대인 `포스 17' 대원 3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정보 소식통들이 전했다. 가자 시티에는 강력한 폭발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고 예루살렘 동쪽 아랍지역의 한 학교에서 폭탄이 타져 팔레스타인인 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5일밤 F-16 전투기와 무장 헬기를 동원, 가자시티 경찰본부에 미사일 8기를 발사하고 칸 유니스의 팔레스타인 보안본부 건물을 폭격한데 이어 라말라와 나블루스, 베들레헴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또한 이스라엘 해군 함정들이 가자지구 베이트 라히타에 미사일 최소한 2기를발사, 주민 2명이 부상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이스라엘은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위해 계속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파월 장관은 이스라엘에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리처드 부셔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샤론 총리는 폭력이 통제불능 상태로 치달음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했던 런던과마드리드 방문을 취소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각은 현재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행동이 제약받고있는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P.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