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집행부를 불신임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가 차기 집행부 선거에 들어갔다. 5일 지하철공사 등에 따르면 지하철 노조는 4일 선거공고를 통해 위원장과 지부장 4명, 지회장 43명 등 새 집행부 선거 후보자 등록을 오는 11∼13일 받은 뒤 20∼22일 1차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1차 투표에서는 조합원(전체 9천300여명)의 과반수 이상 투표에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당선되며, 당선자가 없을 경우에는 득표율 상위 2명을 대상으로 27∼29일 2차 투표를 벌여 과반수 이상 투표에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정하게 된다. 1차나 2차 투표를 통해 결정된 새 집행부는 대의원대회 인준을 통해 최종 결정되며, 현 배일도(裵一道)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후 전원 사퇴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노조위원장 후보자로 지난해 9월 배 위원장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낙선한 최종진(崔鍾珍)씨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다"며 "후보자 등록을 거쳐 유세가 시작돼야 새 집행부의 성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공사 노조는 지난달 20∼22일 가진 2001년도 임.단협안에 대한 인준투표 겸 집행부 신임투표에서 유효투표의 54.9% 반대로 지난달 3일 합의된 2001년도임.단협안을 부결시키고 현 집행부를 불신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