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 1인당 평균 1년에 약 116건의 자료제출을 집행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이용부(李容富) 시의장의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지방자치학 석사학위 논문 '한국지방의회제도의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99년 기준으로 한해동안104명의 시의원들이 총 1만2천59건의 자료를 집행부로부터 제출받아 의원별 자료제출 요구건수가 평균 1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행부에서 매일 평균 33건의 자료를 제출한 규모이며, 공휴일을 제외할 경우 매일 약 40.2건의 자료 제출이 이뤄진 셈이다. 이 의장은 논문에서 "98년의 경우에는 의원별 자료요구 건수가 평균 66건으로 자료요구가 거의 1년만에 2배로 늘었다"며 "의원의 자료요구가 많다고 해서 의정활동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단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주는 기초자료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의회의 안건처리실적은 2000년 기준으로 ▲조례 재.개정 921건 ▲예산결산 128건 ▲건의결의 107건 ▲중요재산 취득처분 76건 ▲청원심사 16건 등 1천717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그러나 구별로 심한 편차를 보여 동작구는 161건을 처리한 반면, 강남구는 불과 13건만을 처리했다. 논문은 이밖에 지방의회의 입법기능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의회가 지방의 실정과 선택에 따라 조례로써 정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고 행정사무감사.조사시 증언.감정 등에 관한 입법을 보완함과 함께 감사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