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16.2% 늘어나 사상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미 부동산업자협회가 25일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한 1월의 기존주택 판매 호수는 6백4만호로 6백만호를 넘어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5백25만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6.6% 증가한 것이다. 기존주택 판매의 급증은 주택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세와 함께 소비자신뢰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게 주택수요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또 날씨가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것도 주택수요를 증가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주택 재고는 전달보다 11.4% 늘어난 2백5만호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모두 팔리는 데 4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주택 가격은 평균 15만1천1백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10.2%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는 경기회복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판매는 때때로 가구 및 가전제품 등의 구매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