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년간에 걸쳐 취임한 미국의 모든 대통령들중 대만을 가장 확실하게 지지하는 미 대통령이라고 대만의 젠여우신(簡又新) 외교부장이 밝혔다. 25일 대만 신문들에 따르면 젠 부장은 대만 외교부, 국방부, 정보기관 등의 관리들과 함께 부시 방중 결과와 의미를 평가하는 회의를 24일 타이베이(臺北)에서 끝내고 이같이 밝혔다. 젠 부장은 "부시의 20년래 최고 지지는 미-대만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대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과 미국은 앞으로 관리들의 상호 방문 레벨을 격상하고, 방문에 따른 제약들을 계속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만의 탕야오밍(湯曜明) 국방부장이 지난 79년 대만과 미국 단교 후 대만 국방부장으로는 처음으로 3월과 8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24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장의 방미는 미-대만 군사교류를 격상시키고, 미-대만 관계에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방문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분노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탕 부장도 민간기구인 '미-대만기업위원회'로부터 3월10-12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미-대만 국방정상회의'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대만 국방부장의 방미는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공개돼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미간의 갈등이 더 첨예화할 것으로 널리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