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8일 무역회관45층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 사무실을 점거한 뒤 농성을 벌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에 대해 대형 유리창 파손 피해와 관련, 구상권을 행사할 의사를 2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낮 무역회관 무역클럽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행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과격행동'이라고 단언한 뒤 유리창파손 피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야 겠죠"라고 말했다. 유리창 파손 피해액은 2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정치헌금이 과거에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의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대기업들은 많았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회가 정식 절차를 거쳐 각 정당에 내는 후원금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 각당에 똑같이 1000만원씩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 "e트레이드는 범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만큼 e트레이드의 큰 틀을 짜기 위한 기구를 협회내에 만들 계획"이라며 "삼성출신인 현명관 회장에게 단장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국 경제의 중요성이 커지고있는 만큼 상하이(上海)에 지사를 설치할 생각이며 연구조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소장급을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크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회복과 동남아 경제권의 성장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