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장중 반등, "상승 여력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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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상승 반전, 1,322원선까지 거래범위를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이날 도쿄에서 오름세가 꺾이며 133.10엔대까지 내려앉은 것을 반영, 개장초 1,320원 하향을 일시적으로 시도하는 듯 했으나 매수세가 아래쪽을 받치고 있다. 시장 포지션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요우위를 예상한 매수세가 우세한 상황.
주가가 뉴욕 증시의 급락으로 약세를 띠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느 것도 달러매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321.8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를 반영한 등락흐름을 띠며 1,324/1,325.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원 낮은 1,32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9.50원으로 내려섰다가 반등, 한동안 1,320원선에서 몸을 기대고 있다가 9시 41분경 1,321.40원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9시 53분경 1,322.30원까지 올라선 뒤 1,321원선으로 소폭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한때 2주중 최고치인 134엔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달러/엔은 전날보다 0.85엔 오른 133.55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에서 소폭 반락, 이 시각 현재 133.25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부실 채권 문제로 몸살을 앓는 은행권에 당장 공적 자금을 투입할 용의가 없다고 밝혀 시장을 실망시킨 것과 아울러 닛케이지수는 2개월중 최대폭인 2.4% 하락,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1억원, 1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포지션이 부족해 보이며 잘 알려지지 않은 수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러나 레벨이 높아지면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오르는 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에 큰 변동이 없으면 1,324원까지 상승이 가능해 보이며 1,320원은 장중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1,325원 근방에서는 매물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