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은 18일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 6백50만주(지분율 7.29%)를 전량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SK글로벌은 지난달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SK텔레콤 주식 3백10만주를 8천5백억원에 매각했으며 올해안에 나머지 3백40만주도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자원금 8천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조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글로벌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단기·고금리 차입금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현재 2백13%인 부채비율을 1백%대로 끌어 내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년 4백억∼5백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신규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소프트뱅크',게임 개발업체 '세가',대만의 컴퓨터업체 '에이서' 등과 설립한 합작법인 '엑사이도(X-SIDO)'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PC용 콘솔게임의 온라인 배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의 국내 유통사업에도 신규 참여,게임관련 사업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위성방송 셋톱박스 등 디지털 장비,CDMA 중계기,초고속 인터넷 장비,DNA칩등 디지털기기 및 인터넷 장비사업에도 새로 나서 올해 8천2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둘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 해외쇼핑몰 사업인 '위즈위드(WIZWID)'의 쇼핑 가능지역을 일본 및 유럽지역까지 넓히는 한편 20여개 벤처업체에 1백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