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산하 연합회 및 조합의 회장과 이사장을 뽑는 선거전이 후보들간의 치열한 경합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전에서 일부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해 비방하는 등 점차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선거후 자칫 조합이 양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는 인쇄정보연합회를 비롯 밸브 피혁 석재 침장조합 등 5개 연합회 및 조합이다. 인쇄정보연합회는 기협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직승 현 회장(태양당인쇄 대표)과 삼문인쇄 곽득룡 대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87년부터 15년째 연합회를 이끌어 온 김직승 회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인쇄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도전하는 곽 대표는 지난 99년 2월 선거에서 현 회장에게 양보한 만큼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쇄정보연합회는 오는 26일 서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20일 국민일보빌딩에서 총회를 여는 밸브조합은 손상규 현 이사장(국제기연 대표)과 영동금속 김윤환 대표가 이사장 경합 출사표를 던졌다. 9대 이사장인 손 이사장은 "이사장 재임중 전임 이사장의 잘못된 조합운영을 많이 시정했다"며 연임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6대와 8대 이사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조달물자를 편파 배정하고 있다"며 교체를 부르짖고 있다. 피복조합은 6년째 조합을 이끌어 온 류영근 현 이사장(유풍어패럴 대표)과 서범석 보령 대표가 이사장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 대표는 충무로 서울사무소에,류 이사장은 제기동 두산베어스타워에 선거사무실을 내고 운동을 하고 있다. 서 대표는 "회사간판만 갖고 어떻게 이사장에 출마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고 류 이사장은 "학력까지 속이는 사람이 이사장 자질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피복조합은 20일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이와 함께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6일 총회를 여는 석재조합은 김진영 현 이사장(세원 대표)과 김관수 대산 대표가 지역적으로 대립하면서 선거전을 펴고 있다. 김진영 이사장(경북 안동)과 김관수 대표(전북 익산)가 지역세를 배경으로 득표에 나서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84년부터 조합을 이끌어온 장수 이사장으로 이번에 바뀔지 관심이다. 이밖에 22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총회를 여는 침장조합은 정봉태 대창그랜드 대표와 김동훈 두일인더스트리 대표,이문도 스와니코퍼레이션 대표 등 3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백호익 현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재출마를 하지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