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자업계에서 최근들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회복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D램 및 유리기판 업계가 지난해말부터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다 스토리지 관련제품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전반적인 전자부품 가격의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코 일렉트로닉스의 조 거스키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D램은 현재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는 수요가 소폭 오르고 있는데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스키 사장은 또 "LCD를 포함한 평면 디스플레이용의 유리기판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수요증가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셔 앤 어소시어츠의 클라트 월셔 사장도 "최근 D램 가격추이를 살펴보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수요가 현재 공급가능 물량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전반적인 전자업계 회복의 지표로 여겨지는 스토리지 관련제품의 경우도 최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 마이크로프로덕트의 돈 벨 사장은 "스토리지 시스템과 솔루션부문은 전반적인 업계 침체에도 비교적 매출이 호조를 유지했다"며 "이 부문은 IT산업과 함께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