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인 화장품 전용냉장고 시장에 뛰어드는 벤처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레티놀 콜라겐 등 무방부제 기능성 화장품은 저온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치냉장고 등 전용냉장고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이 시장도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업체인 세화는 화장품 전용냉장고 '뷰티쿨'을 내놓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 열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냉각방식을 채택했다. 항균작용 기능까지 갖췄다. 이호철 부장은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트인(Built-In)용 가전제품업체인 씨코도 화장품 전용냉장고 '미니쿨'판매에 들어갔다. 온·냉장 겸용으로 소음이 없는 게 특징이다. 최근 서울 장안동 삼성래미안 2차아파트 40평형에 빌트인 상품으로 공급키로 했다. 권승열 대표는 "아파트나 고급빌라에 이를 설치해달라는 건설업체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민테크놀로지는 '케어아이서'의 판매에 들어갔다. 3면입체 냉각방식을 도입했으며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위성통신기기 수출업체인 재경은 올 4월 화장품 전용냉장고 '비앤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킴스는 소형 '미즈'와 대형 '라미고' 등 두 제품을,매직아트는 '듀웨이쉘'을 출시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