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따른 물가불안을 막기 위해 미국등 주요국들이 올 상반기중 금리를 일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은 영국 미국 유럽중앙은행(ECB)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최대 1%포인트 인상=잭 귄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1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간부 중 처음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귄 총재는 "만약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경우 FRB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는 FRB가 적절하고 빠르게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FRB는 시장의 기대에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고 언급,상반기중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6월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말까지 최대 1%포인트 인상,2.75%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5월께 인상할 듯=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영국중앙은행이 이르면 2∼3개월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르빈 킹 영국중앙은행 부총재도 "영국의 경제지표가 매우 좋아 빠른 시일내에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7차례 금리를 인하,기준금리가 6%에서 4%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상반기중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경기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4·4분기 유럽경제가 0.2% 성장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는 인플레 징후가 보이면 현재 3.25%인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