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다국적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오만의 소하르 정유회사가 발주한 1억8천만달러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폴리프로필렌은 정유과정에서 나오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섬유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주요 원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상사 20%,네덜란드의 ABB 루머스 20%,오만 국영업체인 ORC 60%의 지분율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으로 설계 자재구매 건설공사를 일괄계약하는 '턴키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플랜트의 생산규모는 연간 34만t으로 2006년 완공될 예정이다. LG상사는 특히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인수)계약'을 통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폴리프로필렌을 판매할 수 있는 판권도 확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플랜트 수주에 이어 생산제품의 판권까지 확보하기는 국내업계 최초"라며 "전세계 지사망을 토대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경우 매년 1억7천만달러(2천2백억원)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매출이 기대되는 등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덴마크의 보레알리스,미국의 엑슨-모빌,몬텔 등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을 거쳐 프로젝트를 따냄에 따라 5월로 예정된 10억달러 규모의 오만 정유플랜트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