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수입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대변을 위해 '한국수입주류업 협회(가칭)'를 결성한다. 위스키 수입 판매량이 한해 5천억~6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지배력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백30여개 주류 수입업체중 상위 25개 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사단법인 '한국수입주류업 협회'를 상반기 내에 결성키로 했다. 이들 업체는 조만간 사단법인신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할 예정이며 승인을 받는 즉시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법인 결성에는 모엣헤네시코리아와 맥시엄코리아 하이스코트 진로발렌타인무역 아영주산 금양인터내셔널 고려양주 PRK디스트리뷰션 수석무역 등 대형 수입업체들이 모두 참여한다. 초기 회원으로 참여하는 25개사는 전체 주류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들이다. 사단법인은 일단 25개사를 주축으로 결성한 뒤 나머지 1백여개 중소 수입업체들에도 문호를 개방,회원사로 가입시킬 예정이다. 수입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 주류업계는 "수입주류업체를 위한 로비단체가 생긴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