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1962년 자동차보험전업사로 시작하여 198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손해보험사다. 시장점유율은 2001년 12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13.9%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장기보험 중 보장성 비중이 2001년 12월 기준 53.2% 정도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동부화재의 2001년 4~12월 비상위험준비금을 고려한 수정순이익은 보험영업이익의 급격한 호조에 힘입어 8백93억원을 기록,전년도의 1백4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보험영업이익의 호조는 장기 및 자동차 손해율,순사업비율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6%포인트,4.3%포인트,1.9%포인트나 개선된 85.9%,66.9%,53.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장기부문 손해율의 개선은 보험료 인상과 고마진의 보장성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장기보험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53.2%로 2001년 3월 대비 9.1%포인트나 증가했다. 자동차손해율도 개선됐다. 이는 월드컵을 앞둔 정부의 교통단속 강화로 중상자비율과 사고 건당 보험금 지급이 감소했고 기존 보험상품보다 8~30%정도 높은 프레미엄보험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2년 3월기준 수정순이익은 손해율과 투자환경의 호조에 힘입어 1천54억원으로 전년의 1백12억원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3월엔 수정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정도 감소한 7백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과보험료가 자유화된 이후 보험료 인하경쟁으로 합산비율(경과손해율+순사업비율)이 전년대비 1.1%포인트 정도 상승하고 순투자수익률이 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소형 보험사의 이익 하락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 회사의 동부계열사에 대한 전체 익스포져는 동부전자 5백억원,동부제강 1백억원의 대출을 포함하여 1천50억원이고,현재 계열사에 대한 대출 및 주식소유가 총자산의 3%로 제한돼 있는 상황이지만 동부전자에 대한 추가지원의 가능성이 동사의 지속적인 주가상승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