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이 분단 이후 52년만에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이북 지역까지 운행됐다. 철도청은 설인 12일 경의선 도라산역 광장에서 열린 '제18회 망향경모제' 참석자들을 위해 이북5도민회를 통해 미리 선발된 실향민 644명 등 700여명을 태운 경의선 '망배 특별열차(서울역∼도라산역)'를 1회 임시 운행했다. 경의선이 임진강을 건너간 것은 지난 50년 문산역(파주시 문산읍) 이북 지역 운행 중단 이후 52년만이다. 경의선은 지난해 9월 30일 문산역에서 6.1㎞ 떨어진 임진각 부근에 임진강역을신설, 역사적인 임진강역 연장 운행에 들어갔으며 이날 임진강역에서 3.7㎞ 떨어진민통선 지역에 도라산역(마무리 공사 중)을 세워 망배열차를 임시 운행했다. 이 망배열차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역을 출발, 신촌.수색.능곡.일산.임진강역을 거쳐 임진강을 건너 1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11시께 종착역인 도라산역에 도착했다. 철도청은 통일부.국방부.국정원 등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도라산역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오는 5월께부터 관광객 등을 위한 도라산역 연장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도라산역에서 도라산역 역명 현판식을 가졌다. (파주=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