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4∼15일) 코스닥시장은 긴 연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가운데 실적호전주의 순환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는 연휴에 대한 불안으로 거래규모가 급감하는 등 확인되지 않는 악재에 민감했으며 1월의 차익매물로 지수는 4.1% 떨어졌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자산매각이 구체화되고 대우차와 한보철강까지 해결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는 등 구조조정의 기대감이 다시 모멘텀으로 떠올라 다음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기업회계 파문으로 최근 5일동안 줄곧 하락일로를 걷던 미국 나스닥지수도 이번주말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1,800선을 회복한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연휴가 길어 미국 기업들의 부실회계 논란이 다시 불거지거나 엔화약세가지속되는 등 발생가능한 변수 때문에 쉽게 방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 또한 반등시도를 위해선 급격히 줄어든 거래량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증가해야 하지만 거래일수가 2일밖에 안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들은 신규등록기업에 대한 차익매물로 한계가 있으며 고객예탁금마저 10조원대로 떨어져 수급에 따른 기간조정의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지수 하락에 따른 여파로 일부 실적호전 우량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순환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닛케이지수가 정부지원으로 이미 반등했고 뉴욕증시의 불확실성도 걷히고 있다"며 "연휴직후 나타날 결산실적과 올해 영업전망에따라 주가재편과정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현종원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와 모멘텀 약화에 따라 상승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며 "당분간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실적에 비해 낙폭이 컸던 종목들로 관심을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