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저가 인식 매수세가 지수를 엿새만에 끌어올렸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온 타이코 인터내셔널 등이 강세를 연장했고, 시티그룹을 비롯한 관련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광통신 장비업체 코닝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이번 분기에 경기바닥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콤과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도 매수를 거들었다. 회계장부에 대한 불신은 그러나 가시지 않았다. 이날엔 퀄컴의 회계불투명성을 우려하는 증권사 분석자료가 나왔다. 악재를 잠재울만한 뚜렷한 계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날 상승은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8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744.24로 전날보다 118.80포인트, 1.23%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전환하는 혼조에 빠졌다가 3시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일중고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818.88로 전날보다 36.77포인트, 2.06%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05포인트, 1.49% 높은 1,096.2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주요 지수는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1.6%, 나스닥은 4.8%, S&P 500은 2.3% 빠졌다. 전 업종이 상승 행렬에 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3% 상승했고 생명공학이 7.26%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인터넷과 닷컴주도 4% 이상 반등했다. 부실회계 파장에 시달렸던 은행주는 2.30%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두 시장 종목 모두 2대 1의 비율로 상승이 우세했고, 거래량은 각각 16억4,200여만주와 17억9,100여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