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을 대신하는 결제방식인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의 기업구매자금 대출 이용실적은 2조4천326억원으로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0년의 4천76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2월 도입된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실적도 6천28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에서 차지하는 어음대체제도(기업구매자금 대출+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이용비율은 2000년 3.9%에서 지난해 2.4분기 23.2%, 4.4분기 35.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상업어음 할인 이용비율은 2000년 96.1%에서 지난해 4.4분기 64.7%로 크게 낮아졌다. 어음대체제도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에 대한 저리의 총액한도대출자금 지원과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으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이를 적극 이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도를 이용해 대출업무를 취급한 금융기관에는 취급실적의 50%까지 연리2.5%로 한국은행이 자금을 지원해주며, 기업에는 법인(소득)세 공제, 정부물품 구매입찰시 우대, 신용보증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