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신호스틸이 주요 채권자인 미국계 모건스탠리의 경영방해 활동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등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8일 신호스틸은 지난해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자사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매출채권 및 은행예금을 가압류하는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을뿐더러 회사의 대외이미지까지 손상시키고 있어 조만간 법적대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호스틸은 우선 채권가압류에 따른 재산상의 손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업무방해에 대해서는 형사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자산유동화전문회사인 "KAMS"를 설립,지난해 5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자산관리공사(KAMCO)에 넘긴 신호스틸 부실채권(은행대출 채권 등)을 약1백46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스틸 관계자는 "모건스탠리는 이후 1백74억~2백억원에 부실채권을 되사줄 것을 요구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자 정상가동중인 공장을 임의경매에 부치는 등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는 2003년분까지 채무를 갚았으나 모건스탠리는 오히려 99년,2000년,2001년치 채무를 상환하지 않았다며 매출채권과 은행예금에 대해 가압류하는 등 회사의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호스틸은 모건스탠리의 이같은 요구와 관련해 현재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놓은 상태다. 신호스틸은 법정관리 탈피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던 모건스탠리의 반대로 한때 청산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관할법원이 권리보호조항을 적용해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법정관리를 탈피한 지난해에는 약4백8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