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의 영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유」(Everyone Says I Love You)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14일-3월 17일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랑'을 테마로 한 이 작품은 새로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 '사랑은 고통, 결혼은 무덤'이라며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 이혼 후 서로를 그리워하는 부부, 언젠가 찾아올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 '사랑은 표현'이라고 믿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랑을 보여준다. 한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코미디라는 원작 영화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배경을 재미교포의 가정으로 바꾸고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음악으로는 '꿈결 같은 세상'의 송시현이 창작한 20여곡의 노래가 쓰이며 탭댄스, 라틴댄스, 스윙, 랩 등 다양하고 화려한 춤이 펼쳐진다. 탤런트 오제형을 비롯, 김정렬 양꽃님 박계환 이진은 정영주 권유진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중앙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와 영국 등지에서 유학한 김철형이 맡았으며 최두혁무용단 단장 최두혁이 안무를, 작곡가 원미솔이 음악지도를 담당한다. 한편 특별 이벤트로 공연기간을 'Say Love Days'로 지정, 모든 관객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선물하는 한편 매일 한 커플을 선정해 무대 위에서 프로포즈할 수 있는기회도 준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4시.7시 30분(2월 14일과 3월 14일에는 심야 10시 공연도 있음). ☎ 1588-1555, 1588-789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