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최대은행인 AIB가 미국 자회사 직원의 사기외환거래로 7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 이에따라 엔론파산 이후 대두되고 있는 기업의 회계 및 윤리 문제가 다시 미국 자본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AIB는 "미국 볼티모어에 소재한 자회사인 올퍼스트의 한 직원이 외국환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을 숨기기 위해 수십건의 가공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잡고 FBI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AIB는 손실액이 7억5천만달러(8억6천6백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96년 불법적인 동(銅)거래로 26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일본의 스미토모와 95년 11억7천만달러의 손실로 파산한 베어링스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큰 금융사고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