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일본의 경제공황 시한폭탄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6일 '시한 만료,일본'이라는 제목의 표지기사에서 "세계는 일본경제가 12년간의 경기불황 끝에 완전히 기진한 상태의 위기에 빠져 있음을 깨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장기간의 물가하락(디플레)과 금융불안에 시달려 약해질대로 약해진 일본경제가 세계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2위 규모인 일본경제가 시한폭탄의 경고 벨소리를 듣고도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일본과 함께 쇠퇴하는 일본발(發) 세계경제불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일본경제 위기설등으로 또 다시 하락,전날보다 54.75엔(0.56%) 낮은 9천4백20.85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8년만의 최저인 닛케이주가가 9천엔선 밑으로 폭락할 경우 일본정부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세계는 한 차례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지금 일본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시절의 미국경제와 유사한 상태에 있다"며 한 예로 지난 몇년간 일본의 산업생산 감소율이 30~33년의 연평균 미국산업생산 감소율(11%)과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 GDP(국내총생산)와 맞먹는 11조달러의 저축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가계와 기업 공공부문의 부채는 30조달러로 일본 GDP의 6배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세계최대 채권국인 까닭에 곤경에 처한 일본은행들이 해외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