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26
수정2006.04.02 09:29
증시가 완연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8일 780.24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상승탄력이 둔화돼 최근에는 730∼74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는게 바람직하다"며 "실적이 좋아지는 턴어라운드형 종목이나 기관들이 매수하는 종목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 현대 LG 대우 대신증권 등 국내 빅5 증권사 투자전략.정보팀이 제시하는 향후 지수전망 및 투자자 대응요령, 추천종목 등을 정리한다.
◇ 조정기간과 조정폭 =내달까지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3년과 99년 등 과거 활황장세를 볼 때 단기상승 뒤에는 반드시 한 달 내지 한 달 반 정도의 조정이 뒤따랐다"며 "이번에도 최소 한 달 정도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정장세중 지수 흐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680∼70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700선은 지난해 연말의 고점이자 올 1월 상승장에서의 저점"이라며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자전략 및 유망종목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때 주식 비중을 크게 낮출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많다.
대신 투자 종목을 교체하는 포트폴리오 조절을 통해 조정 장세에 대응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조정장세의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올해 증시의 최고 히트주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턴어라운드(전환형)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추천됐다.
삼영전자 한국수출포장 현대중공업 삼보컴퓨터 대구은행 삼성테크윈 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특히 구조조정에 의해 큰 폭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는 삼영전자와 철근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중 하나인 한국철강, 경기회복으로 골판지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한국수출포장 등은 2개 이상의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됐다.
업종별로는 올해 선거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특수가 몰려 있는 제지주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
한솔제지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동일제지 등이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또 대웅제약 삼일제약 등 제약주와 대한항공 호텔신라 등 월드컵 수혜주, 고려아연 남해화학 등 소재주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강원랜드 위자드소프트 코텍 화인텍 우리조명 아이디스 현대디지탈텍 우영 씨오텍 코리아나화장품 등이 추천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