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80기가바이트(80Gbps)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고속 라우터가 국산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연구소는 2000년 2월부터 2년간 1백86억원을 투입,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주관 아래 삼성전자 LG전자 다산인터네트 성지인터넷 등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1초에 8백만개의 데이터 조각(패킷)들을 전송할 수 있는 고속 라우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등 참여업체들은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하반기 중 20∼80기가급 다양한 모델의 상용 라우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라우터는 정보를 주고받을 때 송신정보에 담긴 수신처 주소를 읽어 가장 적절한 통신통로(망)를 이용해 다른 통신망으로 전송하는 장치로 수십기가급 고속 라우터 국내 시장은 그동안 시스코 주니퍼 등 외국업체들이 장악해왔다. 전자통신연구원 이형호 부장(액세스기술연구부)은 "2003년에 6백여억원,2005년엔 최대 2천억∼3천억원의 수입대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