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신설고속도로의 잇단 개통에도 불구,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혼잡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지난해말 고속도로 개통후 교통량 평가'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구간의 혼잡도(통행량/교통용량)는 0.91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0.86보다 높아졌다. 또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 구간과 원주-횡계 구간의 혼잡도도 0.83, 0.40으로지난해 0.61, 0.22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연말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의 매송-당진 구간은 지난달 하루 4만62대의교통량을 기록, 1년전 1만6천781대보다 140%나 늘었으며 혼잡도 0.62를 나타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는 대전-무주 구간의 교통량은 지난해 4천545대에서 1만5천69대로 무려 2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설고속도로의 영향으로 교통량이 줄어든 곳은 경부고속도로 대전-대구 구간으로 교통량이 3만1천234대에서 3만440대로 3% 떨어졌고 호남고속도로 대전-광주 구간도 1만7천665대에서 1만6천495대로 7% 감소했다. 건교부는 "신설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량 전환효과는 경부고속도로가 10-19%,호남고속도로가 23%에 이른다"면서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 증가는 중앙고속도로와연계한 교통량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여주와 상주를 연결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조속히 완공하고 경부고속도로 양재-수원,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 확장사업에 대해 타당성조사를 마무리, 조기 착공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