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액션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Hawk Down)이 3주째 북미지역 흥행순위(박스 오피스) 1위를 고수했다. 미 흥행수입 집계회사들에 따르면 `블랙 호크 다운'은 지난 1-3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1천150만달러를 보태 지난 6주간 수입이 7천550만달러에 달했다.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소말리아 내전 당시 미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병력수송용 헬기 `블랙 호크' 격추 사건을 극화한 전쟁물로 오는 12일 발표되는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랙 호크 다운'이 3주째 정상을 지킨 것은 미국의 대테러전으로 애국심이 고취된 관객들의 호응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할리우드 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곧 상영될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2차대전영화 `하트의 전쟁'이나 멜 깁슨 주연의 베트남전영화 `우리는 군인이었다'(We Were Soldiers),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테러리스트 스릴러 `콜래터럴 대미지'(Collateral Damage) 등에도 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박스 오피스 2위는 개 썰매 경주를 소재로 한 코미디 `스노 독스'(Snow Dogs)로990만달러, 3위는 액션모험물 `몬테 크리스토 백작' 900만달러, 4위는 로맨스물 `어워크 투 리벰버'(A Walk to Remember) 880만달러, 5위는 `아름다운 마음' 851만달러(7주간 총수입 1억460만달러) 였다. 전체적으로 수입이 저조한 것은 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열린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험극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는 658만달러를 추가, 47일간 수입이 2억6천72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 개봉작 중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3억1천29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슈렉'(2억6천740만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