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가 2주 연속 커트오프했다. 새 드라이버를 갖고 나온 타이거 우즈(27·미국)도 기대밖의 부진을 보이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난조를 보인 틈을 타 무명의 팻 페레즈(25·미국)는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포피힐스GC(파72)에서 열린 미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총상금 4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으나 합계 2오버파 2백18타(76·72·70)로 커트를 넘지 못했다. 커트라인은 이븐파 2백16타.최경주의 3라운드까지 순위는 공동 83위였다. 최경주는 이날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나 첫날 4오버파를 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주 피닉스오픈에 이어 커트탈락했다. '나이키' 드라이버로 경기에 임한 우즈도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버디 2개,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고,합계 2언더파 2백14타(70·73·71)로 공동 35위.선두와는 13타차로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룬 것과 같은 대역전승은 힘들게 됐다.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1위를 하며 투어 카드를 획득한 페레즈는 이날 가장 어렵다는 스파이글래스힐GC(파72)에서 2언더파(버디 5개,보기 3개)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15언더파 2백1타(66·65·70)로 전날에 이어 2위권(리 잰슨,매트 고겔)을 4타차로 제쳤다. 한편 톱랭커들이 줄줄이 커트오프했다.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는 합계 5오버파로,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은 13오버파로 체면을 구겼다. 데이비드 톰스,마크 오메라도 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