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 초.중.고교 영어교사에 대한 해외연수 등이 크게 확충되고 학교내에서 학생들이 영어만을 써야하는 구역(English Only Zone)이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해 등급별로 자격증을 수여하는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제'가 실시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영어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외국어교육이 의사소통능력 중심으로 구성된 제7차 교육과정의 시행에 맞춰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우선 학생들의 영어 생활화를 위해 교내 매점이나 휴게실 등의 일정공간을 영어만을 사용하는 구역으로 지정하는 `English Only Zone'제도를 적극 권장,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학생들의 생활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해 등급별로 일종의 자격증을 수여하는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책자와 CD롬 형태의 생활영어 교재를 개발해 올 3월 새학기부터 일선학교에 배포하는 한편 지난달 개최한 `영어 체험 캠프'를 올 여름방학에도 실시할 방침이다. 영어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해서는 시내 초.중.고교 영어교사 300명을 선발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으로 4주간의 해외인턴십 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이 연수에서는 특히 국내 교사들이 현지 학교에서 외국인 학생에게 영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실전 훈련'이 실시된다. 국내에서는 영어교사 3천400명이 외국인으로부터 직접 회화과정을 배우는 `원어민연수'가 실시되고, 이중 1천350명은 방학기간 각 대학에서 영어 직무연수도 받게 된다. 또 영어교사 2천명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사설학원을 다닌 뒤 공인된 영어능력시험에서 일정 수준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면 학원비를 지원하는 `어학원 자율연수'도 실시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선 교사들의 자질향상이 우선"이라며 "서울의 모든 영어교사들이 올해내에 한번씩은 연수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