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셔닝=잠재고객의 마인드에 적절한 메시지를 주입하고 이를 유지함으로써 바라는 효과를 성취하는 '포지셔닝'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 책.국가,기업,제품,서비스 등의 포지셔닝 사례분석과 향후 전략까지 소개한다.
지난 80년 출간된 초판의 개정증보판.그간의 마케팅 변천사와 성공·실패담도 들어 있다.
(잭 트라우트 외 지음,안진환 옮김,을유문화사,1만원)
“한국시장 DTC(소비자 직접 판매) 매출이 빠지면 모든 사업분야가 역성장.” 미국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실적을 요약한 문장이다. 홀세일(도매) 비중을 줄이고 직영 체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톰브라운의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간 DTC 비중을 확대해왔지만 올해 들어 실적 성장세가 꺾이면서다. 한국 매출 빠지면 모든 사업부 역성장 29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톰브라운 모회사인 이탈리아 패션그룹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은 올 1분기 톰브라운이 매출 7910만 유로(약 1166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매출 1억1330만 유로(약 1670억원)에 비해 30.2% 감소한 수치다.제냐 그룹은 1분기 실적 자료를 공개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중화권 지역에서 특히 실적이 저조했는데, 특히 EMEA 지역의 실적이 감소한 데는 브랜드 DTC를 지원하기 위해 도매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톰브라운은 도매사업 부문에서 3450만 유로(약 50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6970만 유로(약 1027억원) 보다 무려 50.5%나 줄었다.그나마 DTC 매출 덕에 전체 매출 감소폭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톰브라운의 DT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시장 직진출로 올린 수익을 빼면 다른 사업부와 마찬가지로 DTC 또한 역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룹은 “톰브라운 한국사업부 인수 영향을 제외하면 DTC 매출은 13.9%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최근 명품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톰브라운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은 한국시장 덕분에 체면치레는 했지만, 한국 사업 매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멀티플렉스 3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함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람기준 변경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영화비디오법은 청소년을 만 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여기에 고교 재학 중인 사람을 포함했지만, 다음 달 1일부터 실시되는 개정법은 만 19세 미만으로 규정했다.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 개념과 일치시킨 것이다.영등위는 등급정보 안내용 배너와 홍보물을 멀티플렉스 3사의 전국 주요 상영관에 배포해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객이 손쉽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멀티플렉스 3사도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관람기준 변경에 대한 안내 홍보물을 제작해 상영관 내부와 입장로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에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표시를 일괄 변경하고 공지사항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영등위 관계자는 "영화상영관과의 협조를 통해 변경된 정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등급정보를 제공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영화 관람등급을 정확히 확인, 준수하여 올바르게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여행기자에게 걷는 행위란 일상이자 숙명이다. 여행지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하루 1만 5000보쯤은 우습다. 가파른 산을 타거나 포장되지 않은 길을 걷는 일도 흔하기에 취재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챙기는 건 신발이다. 많이 걷는 만큼 발이 편한 신발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요즘 '애착 신발'처럼 착용하는 제품은 스카르파의 스테디셀러 라인업인 '모히토'다. 약간은 생소할 수 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다. 1938년 이탈리아 북부 아졸로 지역의 장인들이 모여 만든 스카르파는 클라이밍부터 하이킹, 트레일 러닝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슈즈를 취급한다.모히토를 신고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신발 앞쪽까지 끈을 묶는 릿지화(암벽 지형에 적합한 신발) 스타일로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도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약간의 무지외반증이 있는 기자의 발에도 이질감 없이 착 감겼다.아웃도어 신발의 핵심은 아웃솔(밑창)이다. 미끄러운 아웃솔은 발목과 종아리에 부담을 줘 야외 활동 시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브람 솔이 적용된 모히토의 아웃솔은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한다.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축축해진 나무 덱, 돌길을 디뎌도 미끄러짐 없이 단단히 걸음이 고정됐다.미드솔(중창)은 방수·충격 흡수에 좋은 EVA 소재로 내구성까지 겸비했다. 3시간 넘게 걸었지만 발바닥 피로도가 0에 수렴할 정도로 가볍고 편했다.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아웃도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올데이 슈즈라는 점이다. 천연 스웨이드 가죽을 사용한 날렵한 쉐입에 다양한 색상을 갖춰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스트링 팬츠와 매치해 '고프코어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