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조짐을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증시 주변으로 옮겨가고 있다. 1일 한국은행과 투신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은행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을 합한 실세총예금은 8천8백5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중 투신사 수탁고와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각각 4조9천8백95억원과 1조5천7백67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자금 흐름은 작년말까지의 상황과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은행 실세총예금은 작년 11월과 12월중 각각 6조2천3백36억원과 6조9천9백66억원 늘어났다. 반면 투신사 수탁고는 △작년 10월 1조2천68억원 △11월 8조1천7백13억원 △12월 11조6천2백28억원 줄어드는 등 3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증권사 고객예탁금도 작년 12월중 3천8백18억원 줄었다. 특히 지난해 은행 예금 증가세를 주도했던 저축성예금은 올들어 지난달 28일까지 2조1천4백5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동기 증가액 5조32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은행 저축성예금은 작년 11월 6조8천9백42억원 늘어난 뒤 12월에는 3조2천3백22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