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와의 대화] 강현철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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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장세를 분석한다면.
"거래소시장에 후행하며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의 과거 학습과정을 감안할 때 '코스닥 독주'현상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
앞으로 코스닥도 외국인 등 '기관화장세'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시장을 선도하는 종목 집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닥지수를 점쳐본다면.
"무엇보다 지난 1월초의 고점인 85선 돌파시점이 언제 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85선이 깨지면 이상과열 급등장이 다시 한번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 지수가 100을 갈지 200을 갈지는 예상하기도 힘들다"
-그 근거와 구체적인 시기는.
"경기회복에 대한 지표가 감지되고 있지만 시장전반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쪽에서 일부 IT(정보기술)기업이 시장기대를 훨씬 상회해 '놀랄만한' 1분기 실적을 제시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4분기 초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예상되며 이때 전고점 돌파는 물론 지수도 한두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
"코스닥시장의 체질개선으로 개별기업의 '장밋빛' 전망보다는 실적 등 자체 펀더멘털이 투자의 잣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강세장이 와도 예전처럼 전종목의 동반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
가격(주가)에 집착하지 말고 조정시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직 거품이 남아 있다고 생각되는 종목은.
"반도체장비와 보안업종을 꼽을 수 있다.
D램가격 추이에 따라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대부분의 장비업체는 시장이 협소한 후공정업체인 만큼 실적개선에 따른 상승논리가 빈약하다.
보안업체들도 일부 종목을 빼면 대부분 원천기술이나 수익모델 부재로 현 상승세에 대해 유행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시장주도권을 쥔 외국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현재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사는 종목은 2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종목은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로 봐야 한다.
따라서 추격매수는 위험하다.
차라리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분석한뒤 유사업종이나 종목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올해 최고의 히트종목을 꼽는다면.
"디지털TV 부문을 투자유망 종목 1순위로 꼽고 싶다.
올해 수도권의 디지털TV 전환 완료와 염가제품의 잇단 출시로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거래소에 포진된 가전회사 외에 셋톱박스업체,부품업체 등이 올 하반기에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업체인 B2C(기업과 소비자)업체들도 급속한 외형성장으로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끌 것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