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는 변신한다] 캐릭터 정장으로 세련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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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균씨(34)는 7년의 일반회사 생활을 접고 6개월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라이프 플래너로 변신했다.
"양복쟁이"였던 회사원 시절에 비하면 옷입기가 여간 만만치 않다.
다니엘에스떼의 한지원 디자인 실장은 안씨처럼 딱딱한 옷입기를 탈피하려는 남성들에게 디자인은 깔끔하되 한가지 튀는 색상으로 강조를 주는 "원포인트 스타일"을 권한다.
소재가 가볍고 선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고르되 밝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라는 이야기다.
지나치게 무난하거나 편안한 옷차림은 느슨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주머니가 이리저리 달려있는 옷도 적절하지 않다.
한실장의 도움말로 안씨가 "아저씨풍" 정장대신 캐릭터 정장과 캐릭터 캐주얼로 새로운 모습에 도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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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정장으로 세련되게
올 봄 대유행인 푸른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캐릭터 정장으로 격식을 갖추면서도 개성있는 차림을 시도했다.
재킷은 허리선이 살짝 들어가 부드럽게 몸의 선을 살려준다.
V존이나 칼라도 양복보다 좁고 길어 딱딱해보이지 않는다.
뒤트임이 두개여서 활동도 편하다.
바지도 폭이 좁게 떨어져 다리가 길어보인다.
넥타이를 매지 않는 대신 칼라와 여밈부분에 강렬한 색상의 스티치(바느질)로 액센트를 준 남방으로 시선을 끈다.
스니커즈형 구두로 마무리.
#비즈 캐주얼로 멋스럽게
봄느낌이 물씬 나는 아이보리색 롱코트가 쌀쌀함을 막아주면서도 멋스럽다.
여기에 프라다 기지로 불리는 나일론 소재의 베이지색 바지를 입어 활동성을 더했다.
포인트는 안에 받쳐입은 터키블루색 남방.자칫 심심해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활력을 준다.
봉제선 없는 캐주얼 구두에 베이지색 옆으로 둘러매는 크로스백을 어울려 활동성을 더했다.
#캐포츠룩으로 경쾌하게
올 봄 화이트와 더불어 최고 유행색으로 꼽히는 색이 레드다.
레드가 부담스럽다면 레드계열의 오렌지색도 괜찮다.
산뜻한 오렌지 컬러 점퍼는 외부에 주머니를 없애고 단순한 선으로 떨어져 캐주얼이지만 세련된 멋을 살렸다.
평범한 면티에 면바지를 받쳐입었지만 오렌지 컬러가 신선하면서도 톡톡 튀어 지루하지 않다.
색깔로 포인트를 줄 때는 한군데로 제한해야 한다.
악센트를 준답시고 여러가지 색을 썼다가는 얼룩덜룩한 모양새가 우스워보일 수 있다.
#라이더룩으로 터프하게
가죽은 이제 여름만 빼곤 범용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디자인도 다양해져 스포티한 느낌의 멋스런 가죽점퍼도 많이 나와있다.
모터사이클 경주에 막 출전할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가죽점퍼로 캐주얼하면서도 남성다운 매력을 살렸다.
가죽옷도 선이 단순한 것을 고르는 게 요령.
글=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