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06
수정2006.04.02 09:08
미국이 대규모 지원프로그램을 앞세워 한국의 바이오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의 미국진출을 지원하는 투자회사인 아시아벤처파트너스(대표 우종식)와 월스트리트캐피탈(대표 최만범)은 30일 서울삼성동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
미국 연방정부가 실시 중인 SBIR제도는 미국시장 진출을 꿈꾸는 신기술 위주의 벤처기업에 연방정부의 지원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미국진출을 준비 중인 바이오 및 정보기술(IT)분야 1백30여개 벤처기업이 대거 참석했다.
생체인식업체인 넥스턴 등은 사업다각화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아시아벤처파트너스측과 협력,현지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SBIR란=미국연방정부 산하 SBA(중소기업청)가 연구개발 예산의 일정부분(2.5%)을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의 기술개발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지원규모는 12억달러이며 1천여개 과제를 놓고 공모를 통해 해당 벤처기업을 선발,지원한다.
◇어떤 혜택이 있나=미국 연방정부 지원자금으로 현지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성과물이 나올 경우 현지 마케팅 지원까지 받게 된다.
자금지원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아이디어 공모),2단계(시제품 생산)를 통해 85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며 원금상환 및 이자부담 의무가 없다.
3단계(상품화 단계)에서는 민간자본 유치와 함께 기술이전,마케팅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참여조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미국에 별도 지사를 세우거나 단독이 아니더라도 현지 파트너기업을 선정,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된다.
또 지사나 컨소시엄의 지분 중 51%는 미국 시민권자가 소유해야 하고 연구책임자 중 절반 이상이 현지인이어야 하는 등 몇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아시아벤처파트너스(www.asia-venture.org)와 월스트리트캐피탈(www.wallstreetcapital.co.kr)은 앞으로도 이같은 SBIR프로그램 설명회를 국내에서 3∼4차례 더 열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