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현대디지탈테크가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의 1차 입찰물량의 50%를 차지했지만 수익성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최근 KDB의 디지털위성방송 본방송이 3월 6일로 예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으나 KDB로의 납품가격이 대당 16만원 정도로 거의 제조원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디지탈테크의 경우 카스 기능을 내장한 비싼 유로칩을 사들여서 하드웨어적으로 끼워 넣고 있기 때문에 기술 인증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휴맥스나 한단정보통신과 비교할 때 단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급등으로 실적호전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3.9배로 휴맥스 10.4배, 한단정보통신 8.1배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