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 '이밸류' .. 금융기관 등에 리스크 조기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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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금융기관들과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각종 위험을 사전에 제어하지 않으면 어느 한 순간에 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밸류(e*Value.대표 이증락)는 이처럼 늘어나는 리스크관리 수요에 대응해 만들어진 리스크관리 전문회사다.
금융기관 등에 위험 관리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 3월 설립됐고 작년 4월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e*DF''를 공급하는 등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DF는 주가 변동성, 현재 주가, 부채 등을 따져 개별 기업에 대한 부도확률을 예측한다.
제일은행 국민은행 템플턴투신운용 등에 공급됐다.
이밸류의 이증락 대표는 "주가 변동성과 주가를 활용해 기업의 1년 후 자산가치가 얼마일지를 따져 보는 한편 회사채 만기 등을 감안해 1년 후 부채가 얼마일지를 파악해 자산가치가 부채가치보다 적어질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확률이 상승할수록 부도 가능성은 높아지는데 20% 이상이면 부도처리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밸류가 e*DF 모형으로 부도위험을 분석한 결과 작년말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기업중 12.7%가 부도등급 업체로 분류됐다.
투기등급 업체도 34.2%에 이르렀다.
이 대표는 "e*DF의 장점은 금융기관에 조기 경보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밸류는 이밖에 시장위험관리시스템 신용리스크관리스템 환위험관리시스템 등도 공급하고 있다.
시장위험관리시스템의 경우 금리 주가 등이 변했을 때 금융기관 보유 자산의 가치가 얼마 손해볼 것이냐를 계산해 주고 이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굿모닝증권 대한투자신탁운용 새마을금고연합회 한국은행 등에 이 시스템을 구축해 줬다.
신용리스크관리시스템이란 차주가 부도를 냈을 때 대출자산과 투자채권의 손해규모를 파악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캐피탈 삼성화재 등에 공급했다.
또 JP모건 자회사인 RMG와 공동으로 포항제철의 환위험관리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액 32억원, 순이익 1억5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에는 매출 50억원에 4억원의 이익을 내는게 목표다.
이밸류의 직원은 모두 30명으로 파이낸스 통계관련분야 컴퓨터과학 등을 공부했다.
직원중 70% 이상이 석사이상을 나왔다.
이 대표는 보람은행 기업담당 지점장을 거쳐 맥킨지컨설팅사의 뉴욕 및 서울사무소에서 근무(99년~2000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02)399-3333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