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잠수함과 수륙양용 수송함이 27일 아라비아해 북부 오만 근해에서 경미한 충돌 사고를 일으켰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미국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27일 오전 9시 55분(현지시간)께 오만 연안에서 약 64km 떨어진 해상에서 잠수함 그린빌호의 승무원 2명을 수송함 옥덴호로 옮기기 위해 준비하던 중 두 해군함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들은 이 사고로 옥덴호의 연료탱크에 구멍이 나 약간의 디젤유가 유출하고 있고 그린빌호도 약간의 손상을 입었으나 침몰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빅토리아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이 함정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지원 중이었다면서 "두함정 모두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를 일으킨 핵잠함 그린빌호는 지난 해 2월 9일 하와이 근해에서 항해중이던 일본의 수산고등학교 실습선을 들이받아 9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