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금융감독원 조사무마 등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은 28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서 "진승현씨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박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신씨는 "2000년 5월2일 서울 모호텔 철판구이집에서 민주당 당료출신 최택곤씨를 만날때 진씨가 동석한 사실이 최근에야 기억났다"고 밝혔다. 신씨는 그러나 "식사 중간에 모르는 진씨가 들어와 대학후배라고 인사해 깜짝놀라고 약간 불쾌했으며 그외 다른 대화는 없이 일정이 바빠 먼저 나왔고 그외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진씨도 "사전약속없이 최씨의 전화를 받고 급히 찾아가 약간 당황해하는 신씨와 인사말을 나눴으나 그외 대화는 별로 없었다"며 "이후 최씨가''신씨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돈을 소액으로 나눠줬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 같으나최씨가 허풍이 심하고 실제로 도움된 게 없는데다 신씨 업무가 금감원과 별 관계가없다고 생각,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씨는 신문도중 "신씨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본의 아니게 저와 연루된 것처럼돼버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