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레티에프 구센(33·남아공)이 유러피언 및 아시안PGA투어를 겸한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백3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구센은 27일 호주 퍼스의 레이크 캐린업CC(파72·길이 6천9백7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최종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8승째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던 구센은 이로써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구센의 우승은 이미 3라운드 후 확정된 거나 다름 없었다. 구센은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2위와의 타수차를 무려 13타차로 벌였다. 13타차는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가 US오픈에서 달성한 유러피언투어 사상 54홀 최다 타수차(10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위는 피에르 풀케(31·스웨덴)가 차지했다. 풀케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82타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 상금왕을 노리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가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3위에 올랐다. 어니 엘스(33·남아공)는 2언더파 2백86타로 4위에 랭크됐다. 올해 첫 대회에 출전한 찰리 위(30·위창수)는 이날 보기 6개에 버디 3개를 기록,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6오버파 2백94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찰리 위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백97야드에다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적중률 79%,아이언샷 그린 적중률 61% 등 샷 감각이 대체로 좋았으나 총 퍼팅수가 32개로 4라운드 동안 가장 좋지 않았다. 앤서니 강(30)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했으나 합계 9오버파 2백97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해 아시안PGA투어 상금왕 통차이 자이디(33·태국)는 3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뒤 최종일 이븐파 72타를 기록,합계 1오버파 2백89타로 공동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