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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매각협상 '딜레마'] 팔아도 '걱정' 못팔아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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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은행 부행장 2명이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전략적 제휴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이번주내 협상타결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제 타결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타결이 안될 경우 양측은 일단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일단락짓고 내달에 속개할 예정이다. 양측의 협상은 앞으로도 다소간의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타협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위내에서도 입장이 완전히 통일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견해차가 좁혀진 것으로 전해진다. ◇ 타결가능성 =단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하지만 채권단내에서 가장 강경파였던 외환은행이 직접 협상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에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꽤 있다. 특히 외은의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방크에서 파견돼 기업여신을 관장하는 드로스트 부행장이 이연수 부행장과 함께 협상에 참여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위내에서는 채권단의 이해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와 반도체산업 등도 감안하겠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 생산기반이 국내에 남아 있고 연구개발(R&D) 기능도 어느 정도 존속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에만 집착해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쪽이 늘고 있다. 한국과 미국간 통상마찰과 외교문제 등도 감안될 전망이다. ◇ 마이크론 얼마나 낼까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40억∼50억달러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이 30억달러 수준을 제시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제대로 계산된 제시가격은 이보다 많다는게 이들의 이야기다. 미국 현지법인의 외국금융기관차입금(약 10억달러)과 잔존하는 하이닉스 지분 25% 인수대금(약 10억달러)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단은 전체 매각대금중 외국금융기관 차입금을 제외하고 40억달러가량을 마이크론 주식으로 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때문에 향후 마이크론 주가상승에 기대를 걸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 타결돼도 과제 많아 =매각대금의 향후 분배문제가 큰 과제다. 산업은행은 하이닉스 여신 1조여원에 대해 거의 1백% 담보를 설정해 놓고 있다. 담보로 잡은 공장이 팔릴 경우 매각대금 분배에서 우선권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 반면 무담보채권이 많은 은행들은 매각대금 배분에서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협상을 깨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기존주주들의 반발이다. 이번 거래는 하이닉스의 메모리분야 공장 등 자산을 마이크론에 넘기는 ''자산양도'' 방식이어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사항에 해당한다. 비메모리 회사로 남는 하이닉스의 생존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면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주주들이 자산양도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이 3조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조기에 주식으로 바꿔 의결권을 확보하더라도 일반주주들이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 큰 부담이 된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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