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씨에게 보물선 인양사업을소개시켜준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선 사업자 오모씨 등으로부터 사업수익의 15%를 받기로 약정한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SBS는 21일 이 전 전무가 지난 2000년 11월 허옥석씨를 통해 이용호씨를 보물선사업자 오씨에게 소개하기전인 같은달 2일 서울시내 모 법률사무소에서 보물선 사업수익의 15%를 배분받기로 하고 매장물 발굴협정서를 오씨, 양모, 최모씨 등 3명과함께 체결했다고 보도하면서 협정서 사본을 공개했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카인 이 전 전무는 그동안 보물선 인양사업과 관련, 검찰수사와 국정감사 등에서 "이용호씨에게 보물선 사업을 소개해준 것은 사실이나 대가나 지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협정서에 이 전 전무와 함께 날인서명한 오씨 등 3명에 대해 이날 중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이 전 전무와 이들을 빠른시일내 소환, 조사키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전무는 협정서 체결 당시 직접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협정서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정서를 체결한 뒤 보물선 사업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해군에 지원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서''란 제목의 이 협정서에는 이 전 전무가 보물선사업 수익의 15%, 사업자인 오씨가 75%를 갖고 최,양씨 등 나머지 2명이 각각 5%의 지분을 갖기로 돼 있으며,오씨의 경우 75% 중 68%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양도토록 돼 있어 사실상 이 전 전무가 가장 많은 수익을 보장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전무는 임기만료로 지난 6일자로 예금보험공사 전무직을 사퇴했다. 한편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는 작년 11월 이 전 전무를 소환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무혐의처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