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차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제휴성사를 판가름하는 양사간 최종담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박종섭 사장을 포함한 제휴 협상팀이 21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 마이크론측과 협상을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특히 이번 협상에는 하이닉스 구조특위 멤버이자 채권단 실무책임자인 이연수외환은행 부행장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협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관계자는 "이달중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잡고 있는만큼 협상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4차 협상팀을 미국에 파견했다"며 "이번 협상에서 양사간에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번 협상에서 마이크론측이 종전에 제시한 협상안에 D램값 상승과영업권 등을 반영한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은 매각가격을 마이크론측 협상안(30억 달러 안팎)보다 크게 높이고 매각방식도 ▲하이닉스 메모리.비메모리 사업전체를 인수하거나 ▲메모리분야만 인수할경우 분리 독립하는 비메모리분야 법인의 확실한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토록 하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지난 주말 주요 채권단 대표들끼리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수정안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협상방식과 매각방법, 부채조정 문제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채권기관 사이에 일부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4차협상 진행과정에서 절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하이닉스 협상팀은 마이크론측과 협상을 매듭짓는대로이르면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