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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기고) "유망 프랜차이즈 벤처 기업 인정"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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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갑 <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 2030년 어느 날 화성기지에 도착한 승객들이 터미널을 빠져 나오자 낯익은 금빛 광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맥도날드 2만5천번째 점포 개장, 매출 1조달러 돌파''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 이야기는 1991년 미국 프랜차이즈협회가 미래학자 나이스비트에 연구를 의뢰해 발간한 ''프랜차이즈의 미래(The Future of Franchising)''라는 보고서 서문에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IMF 기업구조 조정과 최근의 경기침체 과정을 거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서울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IMF 경제위기 이후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2만여개 증가,약 8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고 한다. 프랜차이즈란 프랜차이즈본부(frachisor)가 가맹점(franchisee)에게 상호.경영기법.노하우.지속적인 경영지도 등을 제공하고 가맹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파는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는 경기침체기와 구조조정기에 유망한 사업이다. 소자본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한다. 가맹점이 10만개 창업될 경우 40만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식기반산업으로서의 전망도 밝다. 유망 브랜드를 잘만 육성하면 맥도날드 KFC 못지않는 로열티 수입으로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개척할 수 있다.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이런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한편으론 다양한 문제점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전체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동일성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본부의 각종 가맹점 통제가 불공정계약 시비로 비화될 수 있다. 자격에 미달되거나 충분한 사업준비와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본부가 가맹점을 모집할 경우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정부는 그간에 이뤄진 양적 성장을 토대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내실화 및 건전화를 통한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하고 확충하는데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시장규모, 업체별 현황에 대한 통계가 미비했으나 올해부터는 프랜차이즈 시장현황 및 성장전망, 가맹거래실태 등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프랜차이즈에 관한 종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일반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태조사 결과 입수된 기업정보는 개별업체가 희망하는 경우 인터넷에 공시하여 기업운영의 투명성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프랜차이즈는 매뉴얼에 의하여 운영되는 사업시스템이다. 경영이념.마케팅 전략.점포개발.상품관리.경영지도 등 프랜차이즈 전반에 걸친 매뉴얼의 완성정도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 금년에 30여 업종별로 제작.배포되는 프랜차이즈 창업가이드와 시범매뉴얼은 개별 업체별 특성을 고려하여 고유의 매뉴얼을 준비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청.장년실업자 주부 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 및 연수과정을 개설해 소요비용의 70%를 국비에서 지원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창업지원 기능도 보다 내실화할 계획이다. 지식재산권 및 경영노하우가 우수한 본부의 경우 벤처기업 요건만 갖추면 제조업이나 정보기술(IT) 업체와 차별없이 벤처기업으로 인정해 줄 방침이다. 아울러 업계.유관전문가.가맹점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의 프랜차이즈발전협의체를 구성하여 ''(가칭) 프랜차이즈진흥법'' 제정 등 프랜차이즈산업 발전기반을 체계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제도정비 방안을 금년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프랜차이즈 지원시책과 더불어 본부와 가맹점이 공존공생의 협력적 동반관계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끊임없이 창출하고 업계가 하나가 되어 자율적인 자정노력을 전개할 때,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맥도널드, 스타벅스와 같은 굴지의 브랜드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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