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군'' 회원을 자처하는 일본인 1명이 18일 오후 국영 NHK 교토지국 로비에서 여직원을 붙잡고 5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아이치현 출신의 야마모토 고라고 자신을 밝힌 범인은 오후 5시 30분께 현관 안내 여직원 1명을 인질를 잡고 흉기를 휘두르며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자신의 성명을 방송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전화를 연결해 달라고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NHK는 검은색 줄무늬 양복 차림을 한 범인이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바닥에 뿌리고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전하면서 경찰이 밤 10시 1분께 소화기 분말로 추정되는 흰색가루를 뿌리며 인질구출 작전을 펴는 장면을 방영했다. 현지 경찰은 인질로잡힌 여성이 무사히 구출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우익단체 회원들이 정치적 불만을 나타내기 위해 언론사를 공격한사례가 있었지만 범인이 회원을 자처한 애국군은 일본 경찰의 요시찰 단체 명단에는올라있지 않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