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28
수정2006.04.02 08:31
환율이 1,320원선 초반에서 조심스럽게 흐르고 있다.
개장초 물량 부담으로 1,320원대 등정에 어려움을 겪던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이 등장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띠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2엔대 중반에서 다소 정체된 기미를 띠고 있으며 추가 상승여부는 다소 혼재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보다 순간적인 수급 상황에 의존하고 있으며 1,320원을 경계로 한 좌우 횡보가 예상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3.60원 오른 1,320.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22원에서 강한 매도압력에 직면하며 1,320∼1,321.80원에서 등락한 끝에 1,321/1,322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1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0원을 기록한 뒤 달러되팔기(롱스탑)과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 등에 밀려 9시 51분경 1,318.1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319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추격매수세로 10시 54분경 1,321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32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32.64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달러/엔은 상승세를 타며 132.58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계가 정부에 달러화 강세에 대한 불만을 내비칠 것이란 우려가 엔화의 추가 약세 진전을 막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아흐레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며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8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 1,400억원에 달했던 외인 순매도분 중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등장하면서 환율을 조금씩 위로 당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을 미는 것이 여의치 않으니까 역송금수요나 달러/엔이 132엔대 중반에서 견고하게 지지되고 있는 점을 반영,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왔다"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여부와 역송금수요가 얼마나 나와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