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서며 주식시장이 더 밀려났다.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 이래 이렇다할 재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약세가 지속되고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밋밋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증가에 맞서 프로그램 매수 증가 등으로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40분 현재 713.95로 전날보다 4.69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88.65로 0.75포인트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89선 이하로 다시 내려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3.04으로 0.15포인트 내림세로 전환했다. 거래소에서는 전기전자, 보험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항공 등 운수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했고 통신과 은행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도 아시아나 항공 등 운송과, 새롬기술이 상한가에 오르며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시장 모두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SK증권 투자정보팀의 김종국 차장은 "개인 매수로 고객예탁금이 감소되는 등 시장체력이 다시 약화될 소지가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 기대가 무산된 상태이고 재료를 찾기 쉽지 않아 코스닥 등 개별종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