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이어 디지털 소비자제품과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주도 업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15일 반도체 관련 종목군의 동반급등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IT(정보기술)분야 주도 업종의 흐름이 소재 및 부품(D램 TFT-LCD)→디지털소비자제품(휴대폰 DVD)→콘텐츠(게임 음반 영화) 등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반도체 관련 업종의 호황이 디지털기기 관련 업종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고 뒤이어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업체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것.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은 "디지털기기의 보급 확대로 콘텐츠업체들의 투자적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미 게임업체중 일부는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는 멀티미디어 환경이 크게 개선돼 수익성 높은 종목 발굴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콘텐츠업체 성장의 발판이 될 디지털소비자제품 업종도 2.5세대 휴대폰,멀티미디어 가전제품의 수요 증가와 PC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적인 판매 확대 등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디지털 기기제품군의 호황은 제품생산에 관련된 주요 소재·부품 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로 콘텐츠 분야에서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게임),예당 에스엠(음반),오로라월드 대원씨앤에이(캐릭터),강원랜드(레저·유흥)를 꼽았다. 디지털소비자제품 분야에서는 2.5세대 휴대폰,멀티미디어PC,디지털가전제품,HDTV 등을 만드는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휴맥스 LG전자 등을 들었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군의 추가 동반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실제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된 디지털소비자제품 관련업체와 콘텐츠업체로 투자종목군을 선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