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17
수정2006.04.02 08:20
"자동차 만드는 것만 빼고는 자동차 관련 사업은 뭐든지 한다"(SK)."토털에너지 회사로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겠다"(LG정유). 정유회사들이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불리는 자동차 관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유회사들은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경정비 물류 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시장을 개발,시장 규모를 경쟁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정유회사중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SK이다.
SK는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기름을 판매하는 기본사업을 바탕으로 자동차 정비를 해주는 경정비사업,중고차 판매를 연결해주는 중고차 중개사업,자동차 렌탈서비스,물류 운송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사업(애프터마켓)을 전개하고 있다.
SK는 지난 2000년 5월에 엔카(encar)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 결합형 중고차 중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카는 중고차 매매가 아니라 엔카닷컴(www.encar.com) 등을 통한 매매 중개만을 담당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30여곳의 엔카센터를 통해 차량정밀진단 및 무상수리 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매월 평균 2천5백여대의 차량이 엔카닷컴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SK는 로드파크라는 차량 렌탈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로드파크는 법인 및 VIP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장기 렌탈해주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법인 80여개사를 포함 4백50여대의 차량을 렌탈중이다.
올해부터는 단기렌탈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는 SK주유소,스피드메이트 등을 활용해 렌탈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화 주유소 10여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SK는 이와함께 엔크린 보너스카드 회원 2백만명을 대상으로 차량관련 포털사이트인 엔크린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엔크린 보너스 카드를 신청하고 적립포인트 조회,차량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는 또 엔크린닷컴을 엔카닷컴과 경정비 업체인 스피트메이트가 운영하는 스피드메이트닷컴 등과 연계해 차량 관련 원스톱 쇼핑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말 SK텔레콤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비자동차 회사로는 유일하게 텔레매틱스사업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LG정유와 현대정유 등은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유외(油外)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LG정유는 24시간 편의점인 조이마트,경정비 업체인 오토오아시스 등 자사 브랜드는 물론 맥도날드,롯데 마그넷,파파이스 등 유명브랜드와 제휴 주유소 공간에 이들 매장을 입점시킴으로써 고객에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정유는 또 현대정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넥스테이션이라는 주유소를 기반으로한 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정유는 올해에는 오토오아시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시그마6 보너스카드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자동차회사 카드회사 및 차량유지보수관련 소매 체인들과 제휴를 맺어 애프터마켓시장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정유는 경정비점인 오일뱅크 플러스와 레이싱 전문용품점인 R51 등을 애프터 마켓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유소에서 각종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